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성유미 / 인플루엔셜
인상 깊었던 문구 P10 관계철학자라 불리는 마르틴 부버는 내가 타자를 택하거나 내가 타자에게 택하여짐이 만남이라고 정했다. 택함과 택하여짐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만남이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관계에 대한 중요한 통찰이 있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상대를 택한 것만 본다. 하지만 이건 반쪽짜리 생각에 불과하다. 자신 역시 상대에게 택하여진 존재다. 이런 ‘택하여짐’을 이해해야만 ‘왜 상대가 나에게 집착하고 왜 나를 이용하려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별, 이혼, 절교와 같은 절연은 ‘택함과 택하여짐’ 간의 끊어짐이다. p26 우울한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데는 커다란 심리적 비용이 든다. ‘나 지금 이용당하고 있나?’ 마음속에서 이런 문장이 불쑥 솟구쳤다면 일단, 그 의문을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