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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 민음사

  • 인상 깊었던 문구

18. 그 집만 가족인가요? 저희도 가족이에요. 저희 집 삼 남매도 명절 아니면 다 같이 얼굴 볼 시간이 없어요. 요즘 젊은 애들 사는 게 다 그렇죠. 그 댁 따님이 오면 저희 딸은 저희 집으로 보내주셔야죠.

36. 엄마는 그냥 엄마만 되는 줄 알았던 김지영 씨는 왠지 말도 안되는 소리 같아 웃어버렸다.

48. "제일 못 믿을 게 멀리 사는 피붙이야. 괜히 돈도 잃고 의도 상하기 쉽다"

99. 너무 똑똑해서 부담스럽다고 할 때는 언제고, 학교 지원 하나 없이 혼자 준비해서 합격하고 나니까 자랑스러운 동문 타령이야

124. 입시부터 지금까지 남자 동기들의 연봉이 쭉 더 높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하지만 열정이라든가 신뢰 같은 감정은 분명 흐려졌다.

132.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 안의 소소한 규칙이나 약속들이나 습관들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133. 가족계획은 처음 보는 친척들이 아니라 남편과 둘이 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

137. 자신의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뒤집힐지 모르는 데에 비하면 남편이 열거한 것들은 너무 사소하게 느껴졌다.

149. 어떤 분야든 기술은 발전하고 필요로 하는 물리적 노동력은 줄어들게 마련인데 유독 가사 노동에 대해서는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 전업주부가 된 후, 김지영 씨는 '살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때로는 '집에서 논다'라고 난이도를 후려 깎고 때로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떠받들면서 좀처럼 비용으로 환산하려 하지 않는다. 값이 매겨지는 순간, 누군가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겠지.

156. 가정이 있고 부모가 있다는 건. 그런 짓을 용서해줄 이유가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189. 타인에 대한 돌봄이 사라진 시대에 거의 유일하게 타인을 돌보고 있는 존재인 엄마가 남편이 힘들게 벌어온 돈으로 카페나 다니면서 자기 아이만 위한 ㄴ'이기적인 벌레'라고 손가락질받는 것이다. 여성 혐오 시대에 '모성애라는 종교'조차 침탈되는 양상이다. 모성에 대한 신성시도. 망충이라는 혐오도 여성을 옳아맬 뿐이다. 그러니 어떻게 '나'를 온전히 지킬 수 있겠는가.


  • 동기부여

190. 김지영의 회복은 곧 김지영을 위해 대신 ㄴ말해주는 방식의 여성 연대의 중단을 의미한다.


  • 롤모델

190. 언제까지 다른 사람이 대신 말해 줄 수 없는 노릇이다. 김지영은 어떻게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까


  • 새롭게 알게 된 것

54. 학교 내 성비가 너무 기울어지는 것도 문제였고, 학생들이 가까운 학교를 먼 요중, 남중에 배정받아 장거리 통학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았다. 남녀공학

98. 출산한 여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은 2003년에 20%, 2009년에야 절반을 넘었고, 여전히 열 명 중 네 명은 육아휴직 없이 일하고 있다. 그전에 통계는 없다.


  • 실천계획

10. 페미니즘 '나' 자신 찾기

-나로서의 시간, 활동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