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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사과하라 / 김호, 정재승 / 어크로스

  • 인상 깊었던 문구

p33. 사과를 위한 다섯 가지 표현, ‘미안해’ 혹은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는 정확히 이야기하면 유감의 표현이지 완전한 사과는 아니다. 게리 채프먼과 제니퍼 토머스는 ’ 미안해 ‘라는 말 뒤에 ’하지만, ‘다만’ 같은 말을 덧붙이지 말라고 충고한다. 사과라기보다는 비난에 가깝다는 것이다. 
p47. 우연히 발생한, 개인적이지 않은 사건이나 심각하지 않은 사건에서는 빨리 사과를 하라. 
p74. 사과란 달리 말하면, 자신의 잘못이나 약점을 상대방에게 스스로 ‘노출’하는 것이다. 좀 더 점잖은 표현을 쓰자면 사과의 기술이란 ‘공개의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공개하지 않는 사과란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p99. 사과란 자아를 두 개로 나누려는 시도‘라고 표현했다. 즉 사과할  때 우리는 ’ 잘못을 저지른 자아‘와 잘못으로부터 배우고 앞으로 더 잘하려는 좋은 자아’로 나누려 한다는 뜻이다. 두 자아가 모두 사과 안에 들어 있을 때 진정한 사과가 된다. 
p152. 아론 라자르는 양해와 사과를 혼동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미리 말을 해놓으면 면죄부라도 되는 양 상대방에게 불리한 일을 ‘선전포고’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사과란 과거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을 전제로 하기에, ‘미리 사과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 
p161. 갈등의 초점은 ‘어떻게 사과 한마디 없이 번번이 약속에 늦을 수 있는가’라기보다는 ‘무엇을 잘못으로 보는가’의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데 있다... 상대방의 잘못에 대한 기준이 나와 다를 수 있다 ‘는 점을 이해하고, 이 부분에서부터 대화를 시작하면 괜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p169. 외부 책임의 사건에는 ‘피해 확산 방지 및 자체 심의 방안 마련’과 같은 이성적 접근이, 개인정보 내부자 유출과 같이 내부에 책임이 있는 사건에서는 ‘머리 숙여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립니다.’와 같은 감성적 접근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p231.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독재나 정치인 탄압과 같은 잘못한 과거사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하는가 “ ”박 대표가 저지른 잘못은 아니지만 대신 사과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 피해자 및 우리 사회와의 화해를 도울 것입니다. 
p266. 용서의 전 단계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등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신뢰란 장점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 
p276. 그렇다면 우리는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왜 사과를 해야 하는가?‘내 잘못이나 실수로 피해를 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다. 사과는 ‘실수와 용서를 이어주는 다리’다. 내가 한 실수나 잘못에 대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용서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란 뜻이다. 그것은 사람과의 관계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기 대문이다. 용서란 상대방의 잘못을 이해하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을 해소하며, 내가 입은 피해를 바람직한 미래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다. 

p284. 화해는 사과와 용서와는 다르다. 사과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피해자는 이에 대해 용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하게 된다. 
p285. 반면 화해는 경쟁이나 분쟁 관계에서 ‘서로’ 양보를 통해 더 이상 싸우지 말자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한 발 뒤로 물러선다는 뜻이다. 이 상황은 사과와 굳이 비교하자면 서로가 서로에게 화가 난 상태에서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다. 
p289. 사과 없는 화해는 제스처이며, 사과 후에도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협력 게임으로서의 화해는 인간관계를 근본적으로 회복하지 못한다. 쿨하게 사과하면, 따듯한 화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