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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 / 다산초당

  • 인상 깊었던 문구

p13. 정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장애 요인, 즉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아이디어나 창조성의 결여가 아니고 애초에 해결하고 싶은 과제 또는 어젠다가 없다는 사실에 있다.
p16.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그 사람들이 아니라, 실무를 다루며 매일매일 생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금, 즉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과 같은 살마들이다.
p51. 프리드리히 니체, 르상티망은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이 뒤섞인 감정’ 한마디로 시기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니체가 제시한 르상티망은 우리가 시기심이라고 여기지 않는 감정과 행동까지도 포함한 조금 더 폭넓은 개념이다. 여우는 손이 닿지 않는 포도에 대한 분한 마음을 ‘저 포도는 엄청 시다’라고 생각을 바꿈으로써 해소한다. 니체는 바로 이 점을 문제로 삼아 우리가 갖고 있는 본래의 인과 능력과 판단 능력이 르상티망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p57. 카를 루스 타프 융은 페르소나를 한 사람의 인간이 어떠한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는가에 관한, 개인과 사회적 집합체 사이에서 맺어지는 일종의 타협이라고 정의했다. 외부와 접촉하는 외적 인격
p62. 에드워드 데시. 예고된 대가가 인간의 창조적 문제 해결 능력을 훼손. 69. 사람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는 데는 당근도 채찍도 효과가 없다. 다만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필요하다
p70아리스토텔레스는 저서 [수사학]에서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설득해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로고스(논리)’,‘에토스9윤리)’,‘파토스(열정)’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75. 장 칼뱅. 노력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신은 말하지 않았다(예정설).. 80. 심지어 인과응보를 부정하는 예정설이 자본주의의 폭발적인 발전에 기여했다고 한다면, 우리는 무얼 위해서 막대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들여 인과응보를 실현하려는 인사 평가 제도를 설계하고 운용하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지도 모른다. 우치다 다쓰루‘노동과 대가가 정확하게 수직적 상관관계를 보인다면 인간은 아마도 일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설렘도 기쁨도 없을 테니까.
p87. 에리히 프롬. 인간이 이상으로 여기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은 자신 그대로 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하게 긍정하는 일이다.

p91. 버러스 프레더릭 스키너. 행위는 그 행위로 인한 대가가 반드시 주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보다도 대가가 불확실하게 주어질 때 더욱 효과적으로 강화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p94. 장 폴 사르트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물음에 사르트르는 ‘앙가주망 하라’라는 답을 제시했다. 결국은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한다는 뜻이다. 첫 번째는 우리 자신의 행동이다. 우리의 행동과 선택은 자유이며 따라서 ‘무엇을 할까’라든지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의사 결정에 스스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앙가주망에 따라 참여하는 두 번째 대상인 ‘세계’이다. 우리는 자신의 능력과 시간, 즉 인생 자체를 사용해 어떤 계획을 실현하는 데, 이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모두 그 계획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르트르는 ‘사람의 일생에서 ’ 우발 사건‘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까지 이야기했다. 96. 외부의 현실은 우리가 어떤 시도를 하느냐에 따라 , 혹은 하지 않느냐에 따라 ;‘그러한 현실’ 이 된 것이므로 외부의 현실은 곧 ‘나의 일부’이고 나는 ‘외부 현실의 일부’다. 그렇기에 더더욱 그 현실을 자신의 일로 주체로 적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태도, 즉 앙가주망이 필요하다. 97. 오제프 보이스의 ‘사회적 조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세계라는 작품을 제작하는데 공동으로 관여하는 아티스트며, 그렇기에 이 세계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 가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하루하루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 요제프 보이스의 메시지다. 사르트르 또한 조직과 사회가 들이대는 척도를 보며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고 완전한 자유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예술 작품처럼 창조해 내야만 자신의 가능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p100. 한나 아렌트.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p104. 에이브러햄 매슬로. 1. 현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각하고 쾌적한 관계를 유지. 2 자연을 비롯해 자신과 타자를 수용. 3자 발성, 단순한, 자연스러움. 4 과제 중심적(거시적 안목)/ 5초월성-프라이버시의 욕구(고독과 혼자만의 생활 즐김) 6. 자율성-문화와 환경으로부터 독립, 능동적 인간. 7 언제나 새로운 인식. 8 신비로운 경험-최고의 체험. 9 공동체 의식. 10 대인관계(아주 넓고 깊은). 11 민주적인 성격 구조. 12 수단과 목적의 구별, 선악의 구별. 13 철학적이고 악의 없는 유머감각. 14 창조성. 15 문화에 편승하기를 거부. 
p111. 리언 페스팅어. 우리는 신념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과관계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인지 부조화 이론은 시사한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행동이 일어나고, 나중에 그 행동에 합치되도록 의사가 형성된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라는 것이 페스팅어가 내놓은 답이다.
p120. 스탠리 밀그램. 밀그램의 실험은 악한 행동을 하는 주체자의 책임 소재가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사람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자제심과 양심과 작용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 현상은 아주 위험하다.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양심이나 자제심이 작동하기 어려워진다면, 조직이 비대한 만큼 악행의 규모 또한 비대화되기 때문이다. 122. 한편으로 권위에 대항하는 약간의 반대 의견 또는 양심과 자제심을 부추기는 작은 도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인간성에 근거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이는 조직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을 때 ‘이것은 잘못된 게 아니낙!’라고 맨 먼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하게 보여 준다.

p123미하이 칙센트미하이.절대적 몰입의 상태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1. 과정의 모든 단계에 명확한 목표가 있다. 2 행동에 대해 즉시 피드백한다. 3도 전과 능력이 균형을 이룬다. 4 행위와 의식이 융합한다. 5집 중을 흐트러뜨리는 일은 의식에서 배제한다. 6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7 자의식이 소멸된다. 8시간 감각이 왜곡된다. 9 활동이 자기 목적이 된다. 
p126처음에는 ‘불안’의 영역에 있었다 해도 계속해 나가는 동안에 능력이 향상되어 결국은 ‘각성’의 영역을 거쳐 ‘모입’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몰입 영역에서 같은 일을 계속하면 결국은 많은 기술을 습득하게 되어 몰입에서 ‘자신감’영영ㄱ으로 옮겨간다.
그렇게 되면 이른바 ‘안정’영역에 들어가 편안한 상태가 되기는 하지만 당연히 그 이상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즉, 자신의 능력과 업무의 난이도는 역동적인 관계이며 몰입을 계속 체험하기 위해서는 그 관계를 주체적으로 바꿔 가야만 한다. 칙센트미하이는 ‘행복한 인생은 어떤 것일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심리학의 길로 나아갔고, 그렇게 해서 다다른 것이 몰입의 개념이다. 그에 따르면 몰입의 상태에 있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많은 사람이 ‘무기력’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칙센트미하이는 한탄한다. 물론 무기력의 영역에서 빠져나와 몰입 영역을 목표로 나아간다고 해도 능력 수준과 과제 수준을 결코 단번에 높일 수는 없다. 우선 과제 수준을 높이고 일에 몰입함으로써 능력 단계를 올려 나가는 수밖에 없다 행복한 몰입의 영역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마음 편하지 않은 걱정이나 불안의 영역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게 아닐까.
p132. 마키아벨리(군주론)는 더 나은 통치를 위해서는 비도덕적인 행위도 허용된다고, 즉 그 행위가 더 나은 통치라는 목적에 부합한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 것일 뿐이다. 그도 미움을 사고 권력 기반을 위태롭게 하는 ㄴ부도덕성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즉 마키아벨리는 부도덕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냉철한 합리자가 되라고 조언한 것뿐이며, 때때로 합리성과 도덕성이 부딪힐 때 합리를 우선으로 할 것을 강조했다. 리더의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황에 따라 환영받지 못하는 결정이나 부하에게 상처를 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p135. 존 스튜어트 밀. 악마의 대변인이란 다수파를 향해 의도적으로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의식적으로 이 같은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다.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고 반증할 자유를 완전히 인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의견이 자신의 행동 지침으로서 옳다고 내세울 수 있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오늘날 조직에서 의견 교환이 기탄없이 오가면 오갈수록 의사결정의 질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수많은 실증 연구에서 밝혀졌는데.. 반론을 봉쇄함으로써 언론의 시장 원리는 기능 부전에 빠지게 된다. 어떤 아이디어의 옳고 그름은 그 시대의 엘리트가 통제하는 대로 결정되지 않고, 오랜 세우러 동안 많은 사람들의 다면적인 사고를 거쳐 결정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p145. 페르디난트 퇴니에스. 게마인샤프트는 지연이나 혈연 등으로 기피 연결되어 있는 자연 발생적인 커뮤니티를 게젤샤프트는 이익이나 기능, 역할에 의해 연결된 인위적인 커뮤니티를 뜻한다. 
p149. 쿠르트 레빈, 혁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한다.
p155. 막스 베버는 사람이 어떤 조직이 나 집단을 지배하고자 할 때, 그 지배의 정당성을 보증하는 요소는 ‘정당성’,‘카리스마’,‘합법성’

p162. 에마뉘엘 레비나스. 나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른 타자를 배움과 깨달음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와 다른 관점의 가치관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p168. 로버트 킹 머튼. 조직에서 ‘학습기회의 이상적 방향성’에 관해 우리에게 소중한 반성의 기회를 가져다준다. 우리는 항상 이해력이 빠른 아이를 사랑하는 한편,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 아이는 아주 짧은 기간 내에 포기하는 나쁜 습성을 갖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까닭은 교육을 위한 비용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초기의 실적 차이를 그다지 의식하지 말고 조금 더 여유롭고 긴 안목으로 사람의 가능성과 성장을 내다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다.
p173. 존 내시, 우선 협조하고 상대에게 배신당하지 않는 한 계속 협조하는 프로그램이‘반복적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최강의 전략으로 평가받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p179. 헤이르트 호프 스테 더. 리더나 상사는 더욱 적극적으로, 아니 오히려 자신에게 반대하는 의견을 찾아 나서고 수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p185.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지게 마련이므로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젊을 때 많은 실패를 맛보는 것, 여러 조직과 커뮤니티를 경험하면서 인적 자본과 사회 자본을 한 장소가 안인 분리된 여러 장소에 형성하는 것 등의 요건이 중요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과 커뮤니티의 존속보다도 그 사람의 인적 자본과 사회 자본의 축적이다.
p194. 카를 마르스크. 당연히 조직의 실적으로 최적화려는 목적으로 인사 평가 제도라는 수단이 개발되었지만, 누구나 알고 있듯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인사 평가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린 탓에 당초의 목적이었던 조직의 성과를 최적화한다는 관점에서는 거의 평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소외는 목적과 시스템 사이의 주종관계를 역전시켜, 시스템이 주가 되고 목적이 종속되게 만든다. 
p199토머스 홉스. 리바이던스. 독재에 의한 질서
p205. 장 자크 루소. 집합적인 의사 결정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면 그 집단 소게 있는 가장 현명한 사람의 판단보다도 질 높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p215. 인과관계의 명석한 파악을 전제로 한 과학적 톱다운(조직의 상층부에서 의사 결정을 해 하부 조직으로 그 실행을 지시하는 관리 방식) 사고법이야말로 시스템을 취약하게 하는 주범이라고 판단하고 비난했다.
p243. 다른 수많은 사람이 “일단 이 배에 탄 이상 마지막까지 애써 봐야지!”라고 벼르고 있을 때 “나는 이 배와 함께 가라앉을 생각이 없습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고 나서 도망치려면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할지 지 상상해 보자.
p262. 게다가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공정한 세상 가설에 사로잡히면 사회나 조직을 도리어 원망하게 될 수 있다는 점도 짚고 싶다.  
p271. 소크라테스. 쉽게 아는 것은 과거의 지각 틀을 그대로 늘려 가는 효과밖에 가져다줄 수 없다. 정말로 자신이 바뀌고 성장하려면 안이하게 ‘알았다;’고 생각하는 습성을 경계해야 한다.
p277. 프랜시스 베이컨 1 종족의 우상(자연 성질에 의한 우상) 2. 동굴의 우상(개인 경험에 의한 우상) 3. 시장의 우상(전문에 의한 우상) 4. 극장의 우상(권위에 의한 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