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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읽기의 기적 / 전은주 / 북하우스

  • 인상 깊었던 문구

p112. 꽃봉아, 영어 몰라도 애들하고 친구가 되는 법 가르쳐줄까? 생쥐처럼 해. 친구가 무슨 말을 하면, 막 웃어! 두고 봐라? 그럼, 걔가 너 좋아해. 원래 누구든지 내가 말할 대 웃어주는 사람은 좋아하거든. 
p154. 이렇게 긴데도 문장이 하나라는 게 놀랍죠? 짧았던 문장이 점점 꾸며주는 말들이 덧붙여져서 끝없이 길어지는 걸 보면서 꽃봉이는 그 자체를 신기해하더라고요. 영어 문장이 어떻게 길어지는지, 이렇게 문장이 길어져도 주어, 동사는 하나씩이라는 걸 그림책 한 권을 통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p166. 아이가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만큼 쉬운 책, 하지만 모르는 단어도 한두 개 섞여 있어서 읽고 나면 아는 게 한 개쯤 늘어나는 책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재미!
p176. 저는 한창 영어 단어를 늘려가는 이맘때엔 ‘이 단어는 이런 뜻이야’라고 알려주기보다 이렇게 눈치껏 알아가게 했어요. 그림책은 주요 단어를 미리 외우면 그 단어들로만 된 문장을 배우는 시스템이 아니니까, 무슨 단어가 나올지 모르거든요. 그때마다 뜻을 알려주면 아이가 겁을 먹을 것 같았어요. 무슨 이야기인지 아는 단어 몇 개와 그림 안에서 눈치껏 추리를 해보라는 거죠. 대강 분위기 파악이 되면 넘어가는 걸로요. 
p261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영어만화책 Benjamin Bear in Bright Ideas!
p274. 엄마표 영어를 하는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영어 실력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책을 보고 있는지 파악하고, 적절할 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심과 적극성입니다. 처음 엄마가 읽어주는 단계에서는 내용을 다 알지만, 책이 길어질수록 엄마는 표지만 알죠. 학원과 달리 엄마가 숙제 검사를 할 일도 없으니 아이가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모르기 십상인데요. 하지만 책만큼 내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기 좋은 게 없는데, 계속 모르고 지내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엄마가 아이의 독서 현황에 대해서 알면 아이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도 당연하고요.
p278. 어릴수록 외국어를 쉽게 배운다더니, 그건 아이들에게 특별히 외국어를 배우는 뇌기능이 따로 있어서가 아니라, 두려워하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p283. 아이가 한 줄짜리 리더스북을 소리 내어 술술 읽을 수 있을 때면, 한 줄 자리 전통적인 영어 그림책도 혼자 읽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엄마는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보다, 아이가 일고 난 후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합니다. 
p297. 아이가 자꾸만 영어 해석을 해달라고 하지 않기 위해서는, 쉬운 책을 고르는 게 제일 좋은 해결책입니다. 해석 대문이 아니라도, 어려운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쉬운 책 두 권을 읽는 것이 훨씬 더 공부 효과가 좋더라고요. 엄마가 보기에 “우리 아이에겐 너무 쉬운 것 아니야?” 싶은 책, 안타깝게도 그게 아이에게 딱 맞는 수준이랍니다. 
p335. 예전에 꽃봉이에게 책을 읽고 어떤 내용이었는지 요약을 하라고 하면 분명히 잘 이해를 했는데도 당황스러울 만큼 중언부언하더라고요. 궁리 끝에 ‘책날개 베껴 스기’를 시작했습니다. 책날개에 최대한 이 책을 읽고 싶게 내용을 매력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서 ‘이러이러하게 정리를 하면 된다’는 모범사례로 책날개를 보여주는 겁니다. 
p354. 아마존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면 ‘그 책을 산 사람이 고른 다른 책’ ‘이 책과 비슷한 책’등을 보여주는 데요. 저는 그 코너에서 다음 책을 고를 대가 많습니다. 꼭 사지 않더라도 표지라도 유심히 봅니다. 그래서 표지 그림을 유심히 보고, 제목만 메모하기보다 표지를 휴대폰으로 찍어놓는 편입니다. 그래야 중고서점, 벼룩시장에서도 책을 빨리 고를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