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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 깊었던 문구

p75. 정약용은 자신이 계속해서 읽고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도 밝히고 있습니다. 만일 자신이 지금의 생각을 남기지 않는다면 후세 사람들은 형조에 있는 죄목만 보고 자신을 죄인 정약용으로 기억할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끊임없이 기록하겠다는 것
p87. 혼자만의 비전은 몽상이나 망상으로 그칠 수 있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조직이 움직이려면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분명한 상을 보여주고 그곳을 향해 같이 가자고 설득해야 해요. 
p116. 최초의 기술이나 최고의 기술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영향력입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아이폰, 한글의 공통점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대중의 욕구를 발견해 충족시켰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게 해 주었죠. 구테베르크의 인쇄술처럼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위는 결국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길 수밖에 없어요.
p117. 역사는 자유의 확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폭발력을 지닌 창조적 발명은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수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진정한 창조인가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살마들이 더 자유로워지고 편안 해질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고민을 바탕으로 한 창조만이 오랜 시간 생명력을 가지고 살마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세상을 바꿔나갈 테니까요.
p120. 지금의 결정이 분명 역사로 기록되고 기억될 것이라고 믿었더 서희의 역사의식,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가 이런 데서 나오기 때문이지요.
p178. 정도전에게 고려가 그러했듯이 지금 우리 사회도 행복하게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부조리와 불합리를 목도합니다. 이럴 때 ‘내가 못나서, 내가 부족해서, 내가 졸업한 학교가 별로라, 우리 집이 가난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도전처럼 시대와의 불화로 나락에 떨어졌을 때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사회와 자신에 대한 인식과 비판의 불을 항상 환하게 밝혀놓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쉽게 좌절하거나 비현실적인 꿈을 꾸는 대신 지금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이 눈에 보일 겁니다. 어쩌면 ‘나’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지도 모르고요. 
p213. 그때부터 저는 동사의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살아가는 데 직업은 무척 중요합니다. 어떤 직업을 가질지 고민하는 만큼 무엇을 위해서 그 직업을 원하는지도 생각해봐야 해요. 도전도, 용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대체 무엇을 위한 도전이고, 무엇을 위한 용기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 최종 종착지는 동사의 꿈이었으면 행.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에서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p224.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면 내가 손해를 많이 보겠구나 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세대에 새로운 세상을 꼭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냥 손해 보는 게 아니라 목숨까지 바쳐가면서요.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 또한 우리 시대의 과제입니다. 절대 빈곤은 극복했지만, 이제 상대적 빈곤으로 인한 열등감과 좌절감이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말입니다. 저는 누구든 이 질문을 손에 쥐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답을 찾지 못할지라도 계속 고민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