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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 가나출판사

p49. 노력 부족을 능력 부족으로 착각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후려치기 도는 가스 라이팅은 피해자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게 우도 해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하는 명백한 감정적 학대다. 
p66. 사람들은 보통 행동을 하기 위해 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든 행동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던지는 질문보다 남들에게 받는 질문이 더 많아진다. 어른들은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되는 것’이라는 등의 말을 하면서도 정작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답답해한다. 사람은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도 된단다. 
P70.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당신이 우너하는 건 뭐야?”가 아니라 “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라고 질문을 바꿔보자. “괜찮아?”는 사실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종종 해야 하는 질문이다. 
p.73.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뭔가 변화를 모색해 관계를 유지하고 성장시키고자 고민하는 사람들은 ‘권태기’란 말을 쓰지 않아요. 
p86. 사는 데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다. 사회는 무책임하게도 개인에게 존재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라고 떠넘기고 개인은 새파래진 얼굴로 우물주물 답을 찾고 있는데, 그러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시다. 반대로 생각하면, 별 쓸모가 없는데도 살아 있으니 더 대단한 일 아닌가. 그러니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았으면 좋겠다. 
p89. 사람이 사람을 바굴 수 있다는 계몽 내러티브는 많은 사람에게 스며들어 갔다. 나는 이 평강공주식 이야기가 평범한 대부분의 인간을 괴롭히고, 심지어 인간관계나 조직문화를 망치기까지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두렷하게 보려면 어쩔 수 없다는, 적당한 체념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을 하자. 
p95. 모르는 일을 없는 일처럼 대하는 건 얼마나 아이처럼 유치하고 좁은 행동인가. 사람에 대한 상상력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쉽게 미워하게 되고, 윽박지르게 되고, 잘 못부터 따지게 된다. 잘 모르니까,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 모르니까, 쉽게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 내가 모르는 너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 그런 역지사지를 꾸준히 해나가야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다. 
p101. 일상의 관계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공감능력의 부재로 인한 폭력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 인간의 기본적ㅇ니 윤리조차 저버린 일을 두고 어떻게 보수와 진보의 문제나 ㅍ현의 자유로 설명할 수 있는가?
p106.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노동 대문에 망가진 것이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은 온전한 인간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일관된 모습을 연기할 필요는 없다. 나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는 의외의 모습들이 모여 완성된다.
p109. 취향이 자신을 끊임없이 부정하고 단지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일 뿐이라면, 일기를 검사받는 것과 뭐가 다를까. 내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표현하고 남들의 취향에 대해서도 무시하지 않아야 세상은 여러 색으로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서로 취존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