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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관리: 공존의 시대 -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 명견만리 제작팀 / 인플루엔셜

p33. 마크 저커버그 ‘이제 새로운 사회계약을 확정할 때가 왔습니다. 이제 사회 진보는 국내총생산과 같은 경제적 지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의미 있게 사느냐와 같은 기준으로 측정되어야 한다. 우리는 기본소득과 같은 생각을 모색해야 합니다 기본소득은 모든 사람이 새로운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p36. 그림 속의 세 사람이 밝고 선 상자들은 사회의 공공자산과 같다.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내 아이의 친구도 마땅이 행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공존이 상생의 길임을 놓치지 않을 때,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하는 길도 열릴 수 있을 것이다.
p60. 왜 이렇게 투자하느냐고요?단지 청년을 노동시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에요 청년이 고등교육을 받음으로써 갖게 되는 책임감과 시민의식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또한 청년들의 가정환경이 어떻든 관계없이 최상의 조건에서 그들의 재능을 키우는 것이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p69. 어느 사회에나 빈부의 격차가 있다. 그런데 그 격차가 용인되려면 격차를 뛰어넘을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하고, 그 통로를 이용할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환경 탓에 성공할 수 없다면, 그 사회는 ‘희망의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사회안정이 저해될 것이다.
p71. 김희삼 교수‘사방팔방으로 뻗은 다양한 사다리’론. 아이들은 누구나 잘하는 게 하나씩은 있고, 바로 그 하나를 제대로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다.
p97. 대한민국에 오늘날 가장 필요한 것은 보통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것을. 어떤 형태의 일자리에서 일하든 차별받지 않고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성실히 일한다면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거나 위험한 환경에 내몰리지 않을 거라는 화긴, 그래서 이사회에서 미래를 꿈꾸고 계획해도 괜찮다는 희망이 절실히 필요하다.
p120. 공정한 규칙과 힘의 균형을 일상화시키기 위해 정치개혁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제 시민의 힘이 중요하다. 우리도 국회에서 논의되는 선거제도 개혁이 또다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도록 지난 촛불광장에서 발휘된 시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내 삶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나 대신 말해줄 진정한 ‘대의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개입하고 요구해야 한다. 
p123. 학자들에 따르면 서구 사회는 산업사회 진입 이후 거의 400여 년간 시민혁명과 민주화를 거치면서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고 제도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평등한 관계를 정립하는 데 힘을 모았다고 한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갑이 횡포를 부릴 수 없도록 을의 단결권을 보장하여 을의 대항력을 강화시켰다.

p125. 정치가 중요하다. 갑질 문제해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권의 역할이다. 힘없는 을, 병, 정의 눈물을 닦아줄 제도와 시스템은 그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연일 터져 나오는 갑질 사건들의 이면에는 항상 ‘문제의 정치’가 자리하고 있음을 우리는 항상 기억해야 한다.
p140.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묻지 마 범죄’의 가장 큰 없다 보니, 자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에게 극단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방법으로 증오와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p148. 개인의 성공이 중요해지면서 주변에 대한 관심이 줄고 사회 공동체가 빠르게 허물어졌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피노 누아와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안정적인 관계를 맺으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야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문제를 감추고 숨길 것이 아니라 남들 앞에 당당히 드러내야 한다. 그리고 서로를 보듬어주어야 한다. 이런 변화를 통해 사회적 치유가 이뤄지고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p174. 여러 세대가 모두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년층이나 외로워 하는 사람들만 묶어서 활동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분류하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두를 대상으로 하면, 환자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활동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요. 서로 다른 세대끼리 더 쉽게 소통할 수 있고요
p209. 감시사회로의 진입과 해킹에 대한 두려움 대문에 출현한 것이 바로 디지털화폐, 즉 가상화폐다.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중앙 집중화된 금융에 반기를 들고 탄생했다. 그러나 법정화폐의 대안화폐로 등장한 가상화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던 ‘탈중앙화’의 가치를 잃고 투자와 투기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해킹과 감시사회의 위험을 피하면서 기술의 편리함을 누릴 방법은 무엇인가. 기술이 우리 삶에서 어떤 모습을 띨 것인지는 기술을 사용하는 우리가 결정한다는 점이다. 현금 없는 사회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인가 속박할 것인가. 이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p254. 1960~70년대 성장을 통한 근대화를 가치로 내세우던 시절, 아파트 단지는 집권층의 정책 방향과 정확히 맞물리는 산물이었다. 아파트를 한 두 동이 아니라 단지로 지으면 정부가 도시환경에 투자하지 않고도 잘 정비된 ‘동네’까지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집만이 아니라 깨끗하고 안락한 동네까지 ‘구매’하게 했던 것이다. 
p263. 흔히들 다가올 미래에는 다양한 개인들이 빚어내는 협력이 성장 동력이 될 거라고 말한다. 매일매일 미술관과 도서관이 있는 골목을 걸어 주민들과 소통하며 학교에 다니는 오스트리아 아이들과 아파트 담장으로 둘러싸인 길을 걸어 학교에 가는 한국 아이들 중 어느 쪽이 더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할지, 누가 더 협력을 잘할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p268. 어떤 건축물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지기에 모든 건축물에는 사회적 책임이 뒤다른다는 것이 그 이유다.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이 많아야 도시가 살아난다. 
p307. 우리 사회가 선진국이 되고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서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렵고 힘든 과제지만 지방을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야 빈집을 따뜻한 사랑으로 채우고, 추억과 애정이 어린 삶의 보석상자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