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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이란?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사용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중독성은 더 커진다. 과거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대상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면서 중독의 법칙이 바뀌었다. 중독성 물질, 음식, 뉴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오늘날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은 양, 종류, 효능 등 모든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 디지털 세상의 등장은 이런 자극들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세대에게 쉴 새 없이 디지털 도파민을 전달하는 현대판 피하주사침이 됐다. 우리는 도파민, 자본주의, 디지털이 결합된 탐닉의 사회, 도파민네이션에 살고 있다. 이제 누구도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도파민네이션』의 저자 애나 렘키 박사는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스탠퍼드대학 중독치료 센터를 이끄는 정신과 의사이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의료 정책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있으며 100여 편이 넘는 글과 논문을 발표한 학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이력과 달리 그녀는 이 책에서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의사가 된 후에도 에로티즘 소설에 중독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한마디로 중독에 관해서는 ‘전문가’인 동시에 ‘내부고발자’인 셈이다. 『도파민네이션』은 최신 뇌과학, 신경과학 연구와 자신이 20년 동안 만난 수 만 명의 임상사례를 통해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에 의존하기 보다는 도파민의 법칙을 이해하고 고통과 화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애나 렘키
출판
흐름출판
출판일
2022.03.21

 

  • 머리말(탐닉의 시대에서 살아가기)

p6.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활용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경험의 중독성은 더 커진다... 뇌가 쾌락과 고통을 같은 곳에서 처리한다는 사실이다.

7. 균형 찾기는, 욕망의 과학을 발견의 지혜와 결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 1부 쾌락과 고통의 이중주

누구나 이중생활을 한다.

알) 27. 넓게 봤을 때 중독 addiction 은 어떤 물질이나 행동(도박, 게임, 섹스)이 자신 그리고/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30. 어떤 대상에 중독되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그 대상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이다. 중독을 일으키는 대상을 구하기 쉬울수록 시도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32. 중독과 무관한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해도 생물학적 부모나 조부모에게 중독 증상이 있다면 중독 위험도가 높아진다. 정신 질환도 위험 요소로 언급되지만 중독과의 연관성은 확실치 않다. 

41. 인터넷은 중독 대상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우리에게 절대 일어나지 않을 법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강박적 과용을 부추긴다. 영상은 '입소문이 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밈 meme이 등장하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 중 하나가 날갯짓을 하면, 전체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44. 강박적 과용의 문제를 겪기 가장 쉬운 이들은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인데, 그중에서도 잘 사는 나라에서 사는 이들이 특히 그렇다. 그들은... 소외되어 있다. 이는 중독 위험 요소의 위험한 연쇄작용을 불러온다.

 

행복에 중독된 사람들

52. 유아기의 트라우마가 성인의 정신병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프로이트의 통찰은, 모든 도전적인 경험이 우리를 심리치료용 소파로 데려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변질됐다. 

53. 우리가 아이들을 역경으로부터 과보호한 탓에, 아이들이 역경을 그토록 두려워하게 된 건 아닐까? (아이들은 상처받을 일이야 없겠지만 세상에 대처할 방법도 모르게 된다. 

64. 왜, 우리는 전에 없던 부와 자유를 누리고 기술적 진보, 의학적 진보와 함께 살아가면서 과거보다 불행하고 고통스러워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모두 너무나 비참한 이유는 비참함을 피하려고 너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뇌는 쾌락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67. 도파민은 보상 과정에 관여하는 유일한 신경전달물질은 아니지만, 신경과학자들 대부분은 도파민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도파민은 '보상 그 자체의 쾌락을 느끼는 과정'보다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69. 쾌락과 고통은 쌍둥이다.-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의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77. 우리가 오랫동안 충분히 기다리면, 우리의 뇌는 중독 대상이 없는 상황에 다시 적응하고 향상성의 기준치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린다.

78. 중독은 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84. 학습 또한 뇌 속의 도파민 발화를 증가시킨다.

87. 즐거운 자극에 오랫동안 반복해서 노출되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은 감소하고, 영원한 기억을 뇌리에 새기기 때문에 쾌락과 고통의 교훈을 잊으려야 잊을 수 없다. 그러한 기억이 해마에 남아서 평생 가는 것이다. 


  • 2부 중독과 구속의 딜레마

DOPAMINE : 나와 중독을 이해하는 7단계

Data 너 자신을 알라

Objectives- : 핑계 없는 무덤 없다.

Problem : 중독의 악영향을 찾아라.-사용에 관한 문제

Abstinence: 30일의 인내

Mindfulness: 고통 들여다보기

106. 이때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고 이를 인내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 마음 챙김의 가르침이다. 

Insight: 진짜 나와 대면하기

Next Step: 중독 대상과 새로운 관계 맺기

Experiment: 중독과 친구가 되는 법

 

자기 구속: 중독 관리를 위한 3가지 접근법

물리적 자기 구속,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 쓰레기통마저 버려라.

124.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에 대한 면역 유전자를 가진 이들이 술에 빠지면 관련된 암에 더 잘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순차적 자기 구속, 시간제한과 결승선

128. 중독 대상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 시간적 기회를 줄이면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무한 접근으로 귀결되는 소비의 강박과 증가를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31. 즉시 보상을 선택했을 때는 뇌에서 감정 처리와 보상 처리를 하는 부위가 활성화되었고, 보상을 미뤘을 때는 계획과 추상적 사고와 관련된 뇌 부위인 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됐다... 현대에는 감정적 보상 경로가 삶에 지배적인 동력이 되면서 우리 모두가 전두엽 피질 위축증을 앓을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133. 도파민 소비는 노동에 쓰지 않는 시간을 때우기 위한 방편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들이 노동 자체를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범주적 자기 구속, 넓은 그물을 쳐라

138. 범주적 자기 구속은 도파민을 여러 범주로 나누어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허락하는 하위 유형, 그리고 허락하지 않는 하위 유형으로 나누는 것이다. 이는 중독 대상뿐 아니라 그 대상을 갈구하게 만드는 계기도 금지하는 방식이다. 

146. 유혹의 대상을 통제의 상징으로 바꾸는 이러한 초인지젖ㄱ인 기술이 재스민을 절제로 인도한 셈이다. (어마어마한 양의 맥주 중 일부를 마시지 않는다는 부담스러운 임무보다 그 한 병의 맥주를 마시지 않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처방약의 두 얼굴

165. 우리는 약물에 기대어 세상에 적응할 때 과연 어떤 세상에 만족하는 걸까? 고통과 정신 질환을 치료한다는 핑계로 참기 힘든 상황에 대해 상화학적으로 무감각한 인구를 양산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설상가상으로 향정신성 약물은 가난하고 직업이 없으며 선거권을 박탈당한 살마들을 사회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 3부 탐닉의 시대에서 균형 찾기

고통 마주보기

181. 호르메시스는 추위, 열기, 중력 변화, 방사선, 음식 제한, 운동 등 해롭거나 고통스러운 자극이 조금 혹은 적당하게 주어졌을 때의 긍정적인 효과를 연구하는 과학의 한 분야이다. 

185. 난 뭔가에 중독되고자 하는 현대인의 기호에 대해 가끔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혹시 신체가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는 아닐까 하고 말이다...웰빙을 위해선 침상에서 벗어나 가상의 몸이 아닌 진짜 몸을 움직여야 한다. 

191. "나를 해하지 않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205. 2002년 당시 소득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두 배 더 오래 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됐는데, 그 흐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살마들에게 더 큰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추측이다. 

있는 그대로 말하라

213. 거짓말은 습관이 되기 정말 쉽다.

215.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 행동이 정리되고, 그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행동이 의식적 인식 밖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땐 특히 그렇다. 

216. 부인否認은 우리 뇌의 보상 경로 부위와 고위 대뇌 피지리 영역의 단절로부터 영향을 받기 쉽다. 고위 대뇌 피질 영역은 우리가 인생의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결과를 인정하며, 미래의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부위다. 중독 치료의 여러 형태는 뇌에서 이 두 부분 사이의 관계를 강화하고 다시 새롭게 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

222. 솔직함이 관계를 개선한다. 친밀함은 그 자체가 도파민의 원천이다.

234. 가족 구성원 한 사람이 중독에서 회복하면, 이내 다른 구성원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솔직함도 전염된다.

235. 여유 대 결핍의 사고방식: 주변 살마들이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세상과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된다. 세상이 질서 있고 예측 가능하며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무언가 부족하더라도 상황이 괜찮아질 거라고 확신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여유 있는 사고방식이다. vs. 우리는 경쟁적인 생존 모드로 들어가 장기간의 이득보다 당장의 이득을 선택하게 된다. 이것이 결핍의 사고방식이다. 

 

수치심의 역설

247. 수치심이 우리 자신을 나쁘게 느끼게 하는 감정이라면 죄책감은 긍정적인 자아를 지키면서도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인정하는 감정이다. 수치심은 부적응적 감정, 죄책감은 적응적 감정인 셈이다. 

248. 내가 보기에 수치심이나 죄책감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그 감정을 어떻게 경험하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위반 행위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상대가 우리에게 거부, 비난, 회피의 감정을 드러내면 우리는 파괴적 수치심의 사이클로 들어가게 된다. 파괴적 수치심은 수치심의 감정적 경험을 심화시키고, 처음에 수치심을 느끼게 했던 행동을 완전히 고정시켜 버린다. 

251. 환자의 이야기를-그들을 형성해 내 앞에 보이는 사람을 완성한 힘들을-한번 알고 나면, 반감은 따뜻한 공감 속에 사라진다. 누군가를 진심을 이해하는 일은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다. 이야기는 환자의 인간성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인간성까지 되찾아 준다. 

파괴적 수치심: 과용->수치심->거짓말->고립>

친사회적 수치심: 과용->수치심->근본적인 솔직함->수용->유대감과 의존 감소

264. 제한이 적을수록 더 많은 추종자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더 엄격한 교회들'이 무임 ㅅㅇ차자를 걸러내고 더 탄탄한 집단선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분방한 단체들보다 더 많은 추종자를 거느릴 뿐 아니라 성공적으로 안착할 확률도 더 높다. 


  • 저울의 교훈

276. 세상으로부터 도피해 망각의 길을 찾는 대신 세상 쪽으로 방향을 틀면 어떨까? 세상에서 도망가는 대신 세상에 몰입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