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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니체
출간 직후 5개월 만에 10만 부를 돌파한 《마흔에 읽는 니체》가 새 옷을 입었다. 이 책을 읽어 본 수많은 독자가 니체를, 인생을, 자신을 비로소 알고 사랑하게 되었다며 몸소 호평을 남겼다.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일컫는 니체의 다이아몬드 같은 명언과 철학에 면면이 닿아 있는 우리의 삶을 읽어 보자. 마흔은 인생의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나이다. 사십 대에는 안정적인 삶을 살 줄 알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 지난날 놓쳐 버린 것들을 떠올리며 후회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황한다. 나 아닌 다른 것으로 채워진 삶에 공허와 권태를 느끼면서 무언가를 좇으며 도리어 분노하고 두려워한다. 지금 가진 것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울하고 슬프다. 마흔의 당신에게 니체가 인생의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 인생에 전환점이 필요할 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내 삶을 제대로 사랑하고 싶을 때, 죽기 전에 한 번은 니체를 만난다면 인생길이 달라질 것이다. 니체 철학은 현재의 삶이 아무리 허무하고 고통스럽고 두려울지라도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주도적이고 의욕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 수 있는 깨달음과 방법을 전한다. 니체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남동생을 잃었으며 평생을 병에 시달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외면받는 등 어려운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이런 인생의 난관 또한 아름답게 바라보며 매일 아침 긍정을 외쳤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의 ‘아모르파티’에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는 우리에게 인생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장의 기회로 삼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꿈꾸라는 뜻이 담겨 있다. 《마흔에 읽는 니체》는 니체가 단 한 번뿐인 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남겨 둔 철학적 사유 중에서 우리 삶에 특별히 중요한 25가지 내용을 담았다. 인간의 몸과 마음의 건강 문제를 다룬 최고의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니체로부터 사십 대 인생의 골격을 갖추는 법부터 진정한 자신의 운명을 뛰어넘는 법, 인생의 폭을 확장하는 법, 궁극적으로 최고의 삶을 사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이는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선 마흔에게 큰 자극과 지침이 될 것이다. 마흔이라면, 또는 마흔을 앞두었거나 되돌아보고 있다면 현실과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했던 니체를 만나 보자. 그의 철학에서 건져 올린 말들은 큰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자극제가 된다. 니체의 인생 수업을 통해 인생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은 물론 단 한 번뿐인 이 삶에 대한 사랑과 정열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고민을 떨치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사랑할 수 있는 열정과 행복의 열쇠를 손에 쥐길 바란다.
저자
장재형
출판
유노북스
출판일
2022.09.01
  • 1장 마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 니체의 인생 설명서

1. 신의 죽음

19. 무의미하고 두려운 삶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신이 결과적으로 인간을 더 나약한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는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이 니체가 자신을 광인에 비유하면서 우리가 신을 죽였다고 말한 이유였다... 그는 유럽 사람들의 전통적 토대였던 모든 철학, 종교, 도덕이 이념과 가치에 대해 죽음을 선언했다.

23.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때 비로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낯선 세계로 나아갈 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위험하게 살아라! 삶을 새로운 것으로 채워보라. 때로는 목숨보다 더 사랑했고 나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맹세했던 것까지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2. 니힐리즘=허무주의

32.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권태로움을 단지 앞으로의 순조롭게 즐거운 항해에 앞선 유쾌하지 못한 '영혼의 무풍 상태'에 비유한다. 따라서 사상가와 창조자는 이 권태로운 상태를 견디면서 기다려야만 한다.  인생의 중반부터는 고통스러운 삶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또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반복되는 삶이 주는 허무주의는 결국 의식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 순간이 질문할 때이다.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3. 초인

39.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내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면 받은 사람들은 그 사랑을 나에게 되돌려 준다.하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나도 나 자신을 알지 못하는데 누가 나를 믿어 주겠는가? 게다가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쉽게 흔들리고 만다. 그러므로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한 출발점이다. 

40. 인생의 전환점에서부터 남은 삶을 나답게 살려면 높은 산봉우리에 올라 지나온 과거를 바라보아야만 한다.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 보라... 자기 자신을 하나의 프레임에 가두지 말고 다양한 모습의 나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다워지는 길이다... 나답게 살려면 마음이 이끄는 일을 해야 한다. 

43. 자신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해질수록 두려움과 포기가 휘두르는 무기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 있다. 때가 되면 지금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4. 힘에의 의지: 자신의 힘을 강화하여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상승하려는 삶의 의지

48. 타인의 생각에 의존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한다. 이렇게 힘에의 의지는 지금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는 마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상승하려는 마음이다.

50. 창조하는 자가 되려는 자는 끊임없이 기존의 것들을 파괴해야만 한다. 혼돈 속에서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 창조자는 새가 알에서 깨어나듯이 과거의 낡은 것들을 부수어야 한다. 

52. 내 안에 꿈틀대는 힘에의 의지와 생명력을 느껴 보라. 지금 이 순간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를 끊임없이 각인할 수 있는 내 안의 잠재력을 무한히 펼칠 시간이다.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기 위한 배움의 시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인생의 중반기를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해 보라. 힘에의 의지는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에 맞추어 스스로 자기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 그 자체이다. 

5. 모든 가치의 전도

56. 그는 신의 죽음을 통해 저편의 세계보다 이 대지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최고 가치로 여겨진 것들을 재평가했다. 또한 이제까지 삶을 지배해 왔던 모든 도덕적, 형이상학적, 종교적 가치의 정당성을 의심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57. 과연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신뢰할 만한지 의심하라

59. 진리에 대해 질문하는 법을 바꾸어라. 니체는 '진리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왜 우리는 그것을 진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는 법을 바꾸라고 말한다. 니체는 어떤 가치를 갖고 있기에 우리가 그것을 진리라고 생각했는지 묻는다. '무엇인가?'가 아니라 '왜?', '무슨 목적으로?' 형태로 질문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니체는 기존 철학에서 말하는 보편적으로 따라야 할 절대적인 진리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61. 기존의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라

6. 아모르파티

65. 필연적인 것을 아름답게 본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곧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마음 자세이다. 비록 삶이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으로 가득 차 있을지라도 주어진 길을 담담히 걸어가는 것이다... "자기가 겪은 고통 덕분에 깊이 괴로워하는 인간은 여느 가장 똑똑하고도 현명한 자들이 알 수 있을 만한 것보다 더 많이 알 수 있다" 삶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감사의 힘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부딪치는 불행한 사건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거나 저주하지 말자. 더 깊이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66. 추한 것과 싸우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상태가 계속된다면 좋은 기회도 놓치게 될 뿐 아니라 창조적인 에너지와 활기마저 빼앗기게 된다. 

68. '의지에 관한 학설은 본질적으로 처벌을 목적으로, 즉 죄를 찾아낼 목적으로 고안되었다' 운명애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비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자신을 원하라, 그러면 너 자신이 될 것이다." 운명의 여신은 항상 자신의 바람직한 모습을 적극적으로 꿈꾸는 사람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선사한다. 

70. 어떻게 고통스러운 내 운명을 사랑할 수 있을까? 바로 열정을 갖는 것이다. 열정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전제로 한다. 열정이라는 감정은 항상 고통과 기쁨을 함께 동반한다. 곧 삶에 대한 열정은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극복하려는 태도이다. 인생 중반에 무엇보다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을 다시 찾는 것이 중요한다. 열정은 고통스러운 삶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다. 후회는 어리석음에 또 다른 어리석음을 더하는 것. 지나고 보면 내가 위기와 곤경에 빠졌던 순간이 큰 축복을 받기 위한 과정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과거를 받아들여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우리는 때때로 자신을 상실하고 또다시 자신을 발견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7. 영원회귀

77. 우리 삶에서 지금 이 순간은 단 한 번밖에 없다. 모든 순간에 존재는 시작한다. 지금 이 순간에 더 높이, 더 열정적으로 꿈꾸는 사람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삶을 무한히 반복할 것이다. 이 순간은 나에게 가장 소중하다. 이번 인생을 포기한 사람의 기대를 꺾어 버린다. 지금처럼 엉망으로 산다면 다음 삶도 똑같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이 삶을 최고로 긍정하는 태도, "너는 이 삶을 다시 한 번, 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다시 살기를 원하는가?" = "너는 얼마만큼 너 자신과 인생을 사랑할 수 있는가?'

 


  • 2장 왜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하는가 - 니체의 운명 관리론

1. 정신의 세 단계 변화: 자기자신을 극복하는 삶에서 필요한 정신의 변화 

낙타(무거운 짐을 지고 버텨 내는 삶의 태도, 복종) -> 사자(무거운 짐을 부정하고 파괴, 자유 의지의 주인) -> 아이(자기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순진무구함, 망각, 새로운 출발, 놀이, 스스로 도는 수레바퀴, 최초의 움직임, 성스러운 긍정)

95.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싱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자. 자신의 목표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 시간과 노력을 허비했을지라도 거기에서 자신의 최고로 현명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삶을 바라본다면 그동안의 실수들조차 나름대로 의미와 가치가 생긴다.  

2. 신체

105.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을 사랑하는 방법보다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몸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쉽다. 누구나 이 땅에 '몸'이라는 옷을 입고 태어난다. 몸은 우리가 이 세상에 왔을 때 처음 받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또한 죽을 때까지 입어야 할 마지막 옷이다. 따라서 스스로 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3. 시도와 질문

110. 우리는 자신을 완전한 자아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수많은 장애물을 마주한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해야만 한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이러한 선택지들의 모음일 것이다.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자신 안의 감추어진 지혜, 즉 본연의 나 자신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언제든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그 방법은 계속해서 시도하고 질문하는 것이다. 지금껏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 이제부터 질문의 대상과 방식을 바꾸어 보아야 한다. 질문의 대상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의 삶을 살라

115. 내가 처한 구체적인 상황에 맞게 질문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해답을 찾게 된다. 

4. 인간 말종

119.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려면 자신이 원하는 것, 소유하고 싶은 것, 삶에서 체험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반면에 인간 말종은 그저 즐거운 소일거리에만 매달리는 삶을 산다. 단순하고 편안하고 소소한 즐거움만 준다. 인간 말종은 초인과 달리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창조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들은 일하는 기계일 뿐이다... 일단 잠시라도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내서 지금 하는 일과 병행한다면 잃어버린 열정과 성취감을 새로운 일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20. 제대로 잘 된 인간은 자신에게 유익한 것만을 추구한다. 우리는 직장에 있을 때는 집안일 생각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마무리 짓지 못한 회사 일 생각으로 바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들로 단 하루도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마음을 치유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은 내면을 만족감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다. 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렇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122. 인간 말종처럼 이러한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면으로 맞서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123. 제대로 잘된 인간은 오랫동안 신중함과 의욕으로 충만한 긍지를 가지고 천천히 성장한다. 인간말종은 어느 것 하나 너무나도 귀찮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해 왔던 일에만 매달릴 뿐 성장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인간 말종은 모두가 평등하게 살기를 원한다.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중년에게 필요한 것은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마련이다. 

125. 삶이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우리는 그 불완전함마저 사랑해야 한다. 그래서 니체는 '우리의 결함은 이상을 바라보게 되는 눈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삶을 사랑하는 능력을 스스로 회복하라.

5. 몰락

129. 절망사: 반복되는 절망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죽음에 이른 것

131. 인생의 흐름에 맞추어 리듬을 타라.

133. 자신에게 맞는 인생의 속도를 찾아라. 마흔에게 성공이란 '무엇을 달성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성장했느냐'에 달려 있다. 삶에는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강도 없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인생의 속도고 나아가면 된다. 

136. 니체가 말한 상승과 하강 사이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는 그 짧은 정지의 시간에 바로 에포케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상승에서 하강으로, 하강에서 상승으로 전환될 때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다... 넘어진 김에 나 자신을 내려놓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겪었거나 앞으로 겪게 될 크고 작은 수많은 시련 앞에서 온전할 수 있기 위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 

6. 우연과 필연

142. 시간이 흐른 뒤 과거에 일어났던 우연한 일들을 돌아보면 아무리 사소한 것, 사소한 만남이라도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작은 변화가 모여 운명이 된다. 작은 행복에 감사해하는 사람에게 더 큰 행복이 찾아오는 법이다. 

143. 니체는 우연과 필연의 문제를 '주사위 놀이'에 비유한다 우리가 삶은 신성한 우연을 위한 무도장이며, 신성한 주사위와 주사위 놀이 하는 자들을 위한 신들의 탁자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한 번 던지는 주사위는 우연의 긍정이고 그것들이 떨어지면서 형성하는 조합은 필연의 긍정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필연은 우연을 긍정할 때 그 우연에 의해서 긍정된다. 

 

긍정은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강력한 에너지이다.

 


  • 3장 어떻게 인생을 여행할 것인가 - 니체의 자극제

 

1. 자유정신

151. 자유정신을 찾기 위한 과정: ①황량한 사막의 병적인 고립(의문) ②강인한 건강을 향한 의지에 지배되는 긴 회복기(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사람-건강에의 의지에 지배되고 규제되는 시간) ③잊고 있었던 자신을 바라보는 성숙기(감사) ④자유정신이 삶의 주인이 되는 완성기(모든 가치 평가의 기준은 자기 자신)

2. 거리의 파토스: 강자, 고귀한 자, 높은 계층에 속하는 자가 갖는 잠재된 차별감 또는 우월감 vs. 르상티망(약자, 비천한 자의 원한)

161. 니체가 말한 고귀한 인간이란 건강한 자존감을 소유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①고귀한 인간은 자기 자신에 외경심을 가지고 있다. ②허영심을 싫어한다. ③자신의 이기심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건강한 이기심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164.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까지 남의 기준에 맞추어 살지 않는다. 고귀한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고 소신 있게 표현하기 때문에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고귀한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 ① 깊은 고뇌를 겪어 보라 ② 지배계급이 신분들 사이를 뼛속까지 느끼면서 예속된 자들과 도구에 해당하는 자들을 항상 감시하고 천시하며 끊임없이 복종과 명령 그리고 억압과 배제를 연마하는 것으로부터 생기는 거리의 파토스, 즉 영혼 자체 내에서 거리를 항상 새롭게 확대하려고 하는 열망, 보다 드높고 보다 희귀하며 보다 멀리 보다 넓으며 보다 포괄적인 상태를 형성하려는 열망은 전혀 생겨날 수 없었을 것이다.(자기 극복) 

3. 망치: 참된 세계인 우상이 파괴되는 과정

① 플라톤의 참된 세계(이데아) ② 그리스도교의 참된 세계(현명한 자, 경건한 자, 덕 있는 자, 회개하는 죄인에게는 약속된 세계, 자신의 노력에 의해 도달가능) ③ 칸트의 철학(물자체 내지 예지계는 우리가 알 수 없지만 도덕적 행위를 위해 믿어야 할 세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는 없으나 사유 가능한 세계로서 하나의 위안이며 하나의 의무이고 하나의 명령) ④ 19세기 칸트 이후 실증주의 시대(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세계만이) ⑤ 필요도 쓸모도 없어진 참된 세계 ⑥ 완전히 제거한 참된 세계와 현상 세계(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만이 유일한 실제 세계)

177. 마흔부터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실현 가능한 이상과 헛된 망상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공허한 꿈을 니체의 쇠망치로 부수어라. 하루 종일 헛된 망상과 관념에 빠져 지내지 마라. 삶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끊임없이 시도하는 자만이 자신이 꿈꾸는 이상을 현실로 드러나게 할 수 있다. 

179.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후회와 염려의 마음, 그것을 부술 수 있는 니체의 망치를 준비하자. 고통스러운 현실이 싫어서 외면하고 먼 미래만 바라본다면 결코 지금 이 순간 사랑해야 하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다. 

4. 망각과 기억

182. 망각이란 우리가 선별하고 선택한 것만 받아들이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이 저지 능력이다. =육체적 소화(휴식, 조형력, 상처치유, 성장의 시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의식에 빈자리 마련

184. 우리는 망각과 조형력을 통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 상처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186. 기억은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경우처럼 망각을 제거하고 오히려 절대로 잊지 않으려는 '능동적인 의욕 상태'라고 말한다. 니체는 본래적인 의지의 기억을 잘 사용한다면 미래도 자신의 뜻대로 형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5. 아포리즘

190. 좋은 글이란 삶이 지향하는 다양한 모습을 반영한 글. 니체의 아포리즘은 삶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걸어가는 길을 지향한다. 절실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글을 써라. 

196. 좋은 글쓰기는 피와 잠언으로 글을 쓰는 것. 책의 내용을 하나하나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지식의 체화 반복해서 읽는 작업이 필요. 글을 잘 쓴다는 것은 훌륭한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

197. 마흔 이후, 이전보다 훌륭한 삶을 살고 싶다면 니체가 말한 대로 훌륭하게 글 쓰는 방법을 배워 볼 필요가 있다. 권태로운 일상이 반복될 때 니체처럼 나 자신을 찾아 여행을 떠나자. 여행에서 온몸으로 겪은 것... 을 자신만의 글로 표현해 보자.

6. 아폴론적인 것(조형예술, 조각과 시각 예술에서 구현되는 힘)과 디오니소스적인 것(비조형적 음악 예술에서 구현되는 힘) -인간이라는 예술가를 거치지 않고 자연 그 자체에서 솟아나는 자연의 예술 충동

203. 예술은 삶으로 향하게 하는 위대한 자극제. 예술은 삶에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예술은 긍정적인 눈으로 삶의 모습들을 바라보게 한다. 예술은 마침내 삶은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좋은 것이라고 말하게 한다. 

206. "모든 예술, 모든 철학은 성장하거나 하강하는 삶의 치유 수단이나 보조 수단으로 간주될 수 있다." 니체의 말처럼 비극적 예술 속에 등장하는 고통에 익숙한 자, 고통을 찾아다니는 자, 영웅적인 인간을 보면서 나 자신의 존재를 찬양해 보라.


 

  • 4장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 - 니체의 마지막 질문

1. 고통 (인간의 욕망이 충족되지 못할 때 생겨난다.)

①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 고통 안에 많은 지혜 지니므로 종복 보존을 위한 커다란 요건. 결국 우리가 지금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면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 ② 단기적 습관 ③ 217. 우리의 고통과 고뇌는 외부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만들어진다. 나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고통을 고뇌를 향한 열정으로 바꿀 줄 알아야 한다. 고통을 추구할 때 그 고통으로 인해 창조적 역량이 더 세련된다. 외롭고 고통스러울수록 나를 따라다니는 내면의 그림자와의 대화가 필요하다. ④ 219. 우리는 무엇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기에 공허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220. 굶주림이라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듯이 내면의 평화와 기쁨과 조화를 위해 열렬히 욕망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욕망을 숨기지도 말고 경멸하지도 말자. 우리의 영혼은 배고픔이나 잠이 부족하다는 육체적인 결핍 외에도 사랑, 따뜻함, 창조성과 같은 정신적 결핍을 더 많이 느낀다. 끊임없이 욕망할 수 밖에 없는 삶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므로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욕망도 진정으로 중요하다. 

2. 고독

224. 가장 높은 등급의 여행자는 여행을 통해 배운 것을 내면화하여 삶에 적용하는 창조자이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여행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과거에 익숙해진 자신과 관련한 전부를 버린다는 것이다.

226. 내면의 나와 만나기 위해서는 '무리 본능'에서 벗어나 고독한 길을 가야 한다.

227. 고독은 우리가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의미. 자신의 감정과 내밀한 접촉

228. 날마다 잠깐이라도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항상 침묵하고 있다. 어느 날 침묵이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우리는 자신과 진정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초인이 되려면 고독은 꼭 필요하다. 

3. 르상티망

233. 노예 도덕은 가치를 정립하는 시선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 둔다. 반면에 주인 도덕은 가치의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 둔다. 

236. 노예 도덕에 빠져 있는 사람은 자신의 열등감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단순히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부정하거나 비난하는 데 그치고 만다. 

238. 만약 지금 누군가에게 원한을 갖고 있거나 원망하고 있다면 열등감으로 가득한 약한 자가 되었다는 증거이다. 열등감이 없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문제는 자신의 열등감을 인생의 걸림돌로 보느냐, 아니면 성공의 발판으로 보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에게는 열등감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는 버리고 정면으로 맞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르상티망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이란 열등감을 발판 삼아 도약하는 삶이다. 

우아하고 고귀하게 사는 것은 곧 의욕적이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다. 

4. 니체의 행복론

245. 성공보다는 실패를 했을 때 더 감사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삶을 잃을 만큼 위험한 순간을 겪다 보면, 그런 인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246. 행복과 불행은 서로 반대말이 아니다. 행복과 불행은 언제나 함께 성장하고 함께 성장을 멈추어 버리는 그런 관계이다. 그러므로 행복을 원한다면 불행이 찾아올 때 오히려 더 감사해야 한다. 만약 불행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원하는 행복은 절대로 오지 않기 때문이다. 

247. 운명은 기대하지 말고 우연은 환영하라. 무의미하고 사소한 것들에서 즐거워하고 웃음이 터질 때 소소한 행복감이 찾아온다. 

249.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자기 나름의 이유와 의미를 찾아야만 하고, 삶의 어떠한 방식이라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250. 매 순간 행복한 사람의 태도로 행동해야 한다. 나 자신의 행복은 스스로 행복해지려는 의지에 달려 있다. 영원한 행복이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현재 행복한 이 순간에 더 집중하게 해 준다. 

5. 죽음

256. 제때에 살아 본 사람만이 제때에 죽을 수 있다. "제때에 죽도록 하라"는 "제때에 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58. 살아가면서 지금 당장 죽을 것처럼 이 순간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260. 죽음이란 삶의 파멸이 아니라 삶의 완성이다. 죽음에 대해서 늘 생각하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지금 당장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 지금 자신이 추구하는 것들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해 죽음을 염두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무모한 삶에 대한 욕망을 떨쳐 낼 수 있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라. 죽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고, 숨이 붙어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6. 디오니소스적 긍정

268. 자신의 운명을 사랑(아모르파티)하려면 지금 당장 고통으로 가득 찬 현재의 삶을 긍정(디오니소스적 긍정)해야만 한다.  실패로 인해 삶이 괴롭고 어둡게만 보이는 원인은 바로 순전히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고통이 크면 클수록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픔 많은 인생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삶이 주는 두려움과 불안감은 우리를 올바른 해결책을 찾도록 길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단 한 번뿐인 이 삶을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