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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부터 학교를 구하라 / 왕건환, 김성환, 박재원, 이상우, 정유진 / 에듀니티

  • 인상 깊었던 문구

p10. 학교에 문제가 많아 학교폭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학교폭력 때문에 학교가 곤경에 처한다는 말이 사실에 가깝다. P13. 학폭위의 정식 사안으로 다루어야 할 사안은 그렇게 다루되, 사법적인 처벌의 관점보다는 교육적으로 접근하여, 적합한 교육적 처분과 함께 학교가 상호 간 분쟁을 조절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p14.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다들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처지를 두려워하고만 있다. 우리가 진정 걱정해야 할 것은, 지금 우리가 학교폭력 문제를 교육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가 학교는 물론 우리 사회로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학교폭력을 두려움의 관저에서 벗어나 학생 성장과 학교 평화이 관점으로 나아가야 한다. 55
p44. 위기학생들이 하는 문제 행동을 바라보는 관점은 두 가지가 있다. 디지즈(desease, 질병)로 볼 것인가, 디스이지(dis-ease, 신호)로 볼 것인가? 디지즈의 관점은 아이의 문제 행동을 질병으로 보는 관점이다. 질병인 경우에는 진단을 하고 처방을 해서 약을 복용하게 한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세밀하게 진단하고 처방하여 약물을 투여하는 이러한 미국식 처방은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반대로 디스이지 관점은 교육적, 심리학적으로 접근한다. 문제 행동의 원인을 친규, 가족, 문화 등의 영향 속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어쩔 수 없이 처리해야 할 골치 아픈 문제, 질병으로 볼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알려주는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는 관점이다. 상처받은 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인류에게 미칠 피해에 대한 우려는 예전에 비해 압도적으로 커지고 있다... 스티븐 호킹 박사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가장 높은 가능성으로 윤리적이지 않은 인공지능, 기후변화 인류에게 위험한 실험을 꼽았다. 이는 모두 협력하지 않는 인간과 관련된 것들이다. 따라서 성인이 되기 전에 학생의 시기에 나타나는 문제 행동, 즉 협력적이지 않거나 이기적인 행동, 공격적인 행동은 아이의 개인적인 삶뿐 아니라 인류의 안전과 공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며, 그 방법은 교육적이어야 한다. 
p4.처벌과 처리가 ‘주인’이고 교육은 ‘손님’인 주객전도의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
p59. 최근 뇌과학의 연구성과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의 근거를 제공해 준다 가해학생들이 흔히 하는 말이지만 듣는 사람들을 격분하게 만드는 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장난이었다니까요”라는 말은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다.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고통을 주는지 공감하기 어려운 뇌,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판단하기 어려운 뇌가 실제로 있다고 한다. 
p60. 학교폭력이 모든 사회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그것이 성장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아이들만이 저지르는 예외적인 병리현상이라는 기존의 설명에 물음표를 던진다. 학교폭력을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한 적응이다. 다른 영장류의 새끼들처럼, 아이들은 또래 집단 내에서 자신이 힘, 지능, 운동능력, 용감함 등을 친구들에게 과시함으로써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자 한다. (진화심리학) p61. 정작 폭력의 원인 물질을 제공한 사회는 뒤로 쏙 빠지고 오직 결과만을 놓고 모든 책임을 가해학생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는 현실을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일깨워준다.

p63. 가해학생이 문제를 일으키는 건 맞지만 현재 학교폭력의 진짜 문제는 가해학생 자체보다는 가해학생을 다루는 지금의 폭력적인 방식이 아닌가 싶다. p64. 더 이상 학교가 두더지 잡기에 몰두하는 사법기관이 되지 않으려면 온정주의 대 엄벌주의의 잘못된 프레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엄벌이 필요한 부분과 온정이 필요한 부분을 적절히 구별하여 조치해야 한다.
p72. 우리가 진실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자체이다-루스벨트
p78. 교사들이 두 개의 전화번호를 가지거나 한 기기에 두 개의 전화번호를 설정하는 듀얼넘버를 이용하는 것도 학부모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과 피로감을 보여준다. 협력의 대상이 되어야 할 부모와의 관계를 깨는 데 학생들 간의 갈등이 한몫을 하는 것이다. 실제 재판에서 판사는 판결만 하면 된다. 그는 원고, 피고와 함께 생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교사는 재판을 하면서도, 판결이 내려진 후에도 이들과 함께 계속 생활해야 한다. 그것도 교육을 하면서 말이다.
p8. 학생들 간의 자연스러운 갈등 사례를 무조건 학교폭력으로 신고하다 보면 나중에는 피해학생 주변에 친구들이 거의 없어져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잃게 되기도 한다.
p84. 부모는 자녀를 변호하는 역할에서 교육하는 자세로, 교사는 행정가 역할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가르치고 사회적 기술을 알려주는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 학생은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행동을 개선하며 용서와 화해, 실수로부터 배우겠다는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 학교 또한 더욱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문제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교육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회귀해야 한다.
p86. 싸움의 하수는 주먹의 힘으로 해결하고 싸움의 중수는 말의 힘으로 해결하지. 싸움의 고수는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 평소의 행동으로 해결한단다. 그런데 싸움의 무적이 있는데 그게 뭔지 아니? 적이 없는 거란다.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면 마치 큰 그릇이 많은 것을 담는 것처럼 적이 없어지는 거지. 어떤 다툼도 갈등 해소에 초점을 두고 서로를 바라보면 실수를 통해 배우는 기회가 된다.
p90. 예전에 비해 가르치는 능력 이상으로 아이들의 삶을 살피는 능력이 교사에게 중요해졌다.
p98. 실수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이 실수했을 때 그로 인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이렇게 이렇게 실수 후 해결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약속하고 실천하도록 돕는다. 상처받은 아이는 타인을 배려하기가 힘들다. 이 아이에게 규칙을 존중하게 하고 타인을 존중하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게 하는 것이 먼저인 것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려면 먼저 살마들과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p103. 감정를 살피고 격려를 통해 회복하며 용기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감격해 카드>는 이 3단계를 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p105. 학부모가 교사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경청하고, 교사가 아이에 대해 알아야 할 부분이 있는지 물어본다. 
p113.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감정 문제다. 교사의 감정이 안정되어 있다면 큰 문제도 적절하게 해결해 낼 가능성이 높지만, 교사의 감정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작은 문제로 제대로 해결되기 어렵다.
p116. 중요한 것은 문제의 통보가 아니라 교사와 부모가 학생을 위해 한 팀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 MOTIVATION

p167. 폭력은 배우기 때문에 행사한다. 학교폭력의 근본 대책은 어른들의 반성이 먼저다. 내 아이, 내 제자만 일류 상급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이 목적이 된 교육을 두고 어떻게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는 것인가/ 부모가, 교육자가, 자본이 먼저 반성해야 한다. 진짜 폭력은 어른들이 자본주의 문화가 만들고 있지 않은가


  • ROLE-MODEL

p150.3회 이상 사전 계획을 하였고 5명 이상의 학생이 가담, 5회 이상 이런 일이 있었으며 피해학생이 전치 4주 이상의 피해를 입었고 금품 갈취와 같은 재산 피해도 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신고하면 보복하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실제로 보복을 당하기도 했다. 이 정도의 사안이라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다루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