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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 깊었던 문구

p38. 조벽 교수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라고 했다. 그 말은 그들의 사유 방식대로 골라보라는 것이다. 
학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것을 하라고 할 때 만약 ‘더’하라고 하는 것에 가깝다면 잠시 멈추고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학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것을 ‘다르게’하거나 생각해보라고 한다면 그것은 올바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학생의 ‘혼란스러운 사유’는 무언가를 ‘더’함으로써가 아니고 ‘다르게’함으로써 정리되기 때문이다. 
p40. 원하는 욕망을 찾기 위해서는 자기 욕망을 덮고 있는 또 다른 욕망을 버려야 한다. 
P 43. 고등학생들이 겪던 사춘기를 이제 초등 3~4학년 때부터 시작한다. 나는 그 이유를 태어나서부터 유치원, 초등에 이르기까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타인의 욕망’이 주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에게 일찍 사춘기가 왔다면 알게 모르게 그들에게 강요된 타인의 욕망이 많지는 않았는지 부모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p.44. 초등학생의 법칙 1. 권력-> 규칙 알려주기, 2다름->호기심, 3 독점-> 홀로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4 중독->‘진실’로의 유도.
p54. 많은 엄마가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애쓰면서도 그것을 눈물로 단번에 통째로 갉아먹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p59. 학교에서의 체벌은 법으로 금지되었다. 70~8년대와 달리 학교 현장에서 학생을 체벌하지 못하게 법제화한 근본적인 이유는 이제 더 이상 교사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p60. 초등교육에 있어 잘못된 혹은 질이 나쁜 습관을 익힌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멈추게’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교사는 참으로 많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p61. 체벌이 법적으로 금지된 것을 교사와 학부모 간의, 교사와 학생 간의, 학부모와 자녀 간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뜻으로 알아들어야 한다. 
p62. 아이가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말을 극복하는 강한 존재라면 왜 그런 자극 없이도 스스로 설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은 믿지 못하는가?
p64. 더욱 중요한 것은 시간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시간은 본질적으로 생명과 연계되어 있다. 너희가 살아가면서 ‘시간이 없어’라고 말한다면 무언가 ‘죽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정신을 번뜩 차리고 너 자신을 죽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반드시 살펴보거라. 그렇지 않으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 죽은 사람처럼 ‘시간 없이’ 평생을 살 것이다. 
p80. 공감을 꽤 여러 번 해도 아이와 소통이 잘 안 된다고 여겨진다면 그것은 공감이 아닌 빈 공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진실한 공감은 여러 번까지 할 필요가 없다. 단 한 번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그 한 번으로 제대로 하려면 정말 몰입해야 한다. 학생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려면 상당한 ‘집중’과 ‘관찰’, 특히 ‘알아차림’이 필요하다.
p86. 자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교육적 단어가 있다면 최소 1년간 꾸준히 해보자는 것이다. 그 작은 시작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파생되어 다른 것과 연계되면서 더욱 긍정적 결과를 낳는다.

p.96. 착함은 보통 ‘선’이라고 하는 진리의 한 단면이고 도덕은 행동으로 완성된 일종의 품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p89. 사람에게는 누구나 없으면 자신의 존재감이 흔들리는, 삶에서 필수 불가결한 대상이 있는데 이를 정신분석학에서는 자기 대상(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고 지원해주는 든든한 사람이나 사물)이라고 한다. 
p93. 초등학생들에게 필요한 ‘쉼’이란 그들을 좀 더 멀리 보내는 것이다. 그들을 가장 쉬지 못하게 하는 거은 바로 부모의 ‘집착’과 ‘무관심’이다. 
p97. 도덕적인 미덕은 다른 기술들처럼 반복되는 행위에 의해 습득 가능하다. 연습되지 않으면 도덕적 행동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 도덕성을 이루는 정서와 인지가 아무리 발달해도 이것이 ‘행동’과 일치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도덕적 행동을 구체화하는 데는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하다. 이는 도덕적 민감성에 발판을 두고 있다.
p 결국 초등학생이 직접 문제의식을 가지고 질문하며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도덕적 결단을 내리는 경험을 해야 그 힘으로 도덕적 인간성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마주하고 마음을 드러내는 일종의 연습이 필요하다. 도덕적 행동과 밝은 정서가 그 아이들에게 품격으로 자리 잡힐 때까지 필요한 것은 딱 한 가지다. 끊임없이 서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을 멈추지 않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들이 도덕적 판단 기준을 스스로 세우도록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p106. 도널드 위니 컷‘아이의 존재를 존중하고 감정의 주파수에 맞춰 반응해주는 엄마가 함께 있을 때, 아이는 혼자임을 견뎌내는 능력을 갖게 된다’
p107 내게 지금 절친이 있다고 자랑하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기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자존감이 낮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들고 싫기 때문이다. 109 절친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시작해야 하는 두려움에 대한 방어이며 회피적 성향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절친에 목숨을 걸기보다는 ‘홀로 설 수 있는’ 시작 단계를 배울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 
p110. 왕따 자체에 대한 심각함보다는 왜곡된 ‘왕따에 대한 불안감’이 더 문제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한 친구를 비방하고, 같이 어울리지 못하게 하고, 자기들끼리 형성된 권력으로 ‘일부러’ 피해를 입힌다면 그것은 왕따다. 그런데 성격이 맞지 않거나, 자기주장만 강하게 하는 아이와 놀기 싫어하는 것은 왕따가 아닌 선택이다. 내 선택은 거절당한 것이다. 이 거절은 냉정하게 말해서 스스로 끌어안고 가야 한다. 
p111. 초등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하찮게 여기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다. 
p116. 어설픈 왕따에 대한 설명으로 아이에게 두려움을 안기지 말고 선택의 순간에 어떻게 직면해야 하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교사와 학부모가 될 필요가 있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사람만이 둘이서도 잘 살 수 있습니다. ’ 이승욱
p124.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를 대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빈도수가 가장 많은 경우를 찾는 것이다. 모든 분야에 인성이 연관된다면 그중 우리 현실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를 찾아 교육을 시작하면 된다. 그래서 초등 인성교육은 ‘경제교육’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 간에 일어나는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까지 모두 살펴보면 그 내면에는 경제활동처럼 감정의 혹은 무언가의 주고받음이 있다. 이로 볼 때 초등 경제교육은 대인관계의 주고받음이라는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하여 어떻게 자기 이익을 공정하게 획득하고 또 상대방에게 이익을 적절히 분배할 것인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돈이든, 개인적인 능력이든, 감정이든 그 무엇이든 타인과 공유하고 투자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경제교육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실패, 사람 간의 이해관계, 갈등, 다툼을 어떻게 해결하라고 마주할지 알려주는 것이 인성교육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p12. 봉사활동보다 두 배 더 인성교육에 효과적인 게 바로 독서활동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