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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이의 운명을 결정한다 / 아델 페이버, 일레인 마즐리시 / 시공사

p131. 한 부모에게 정말 ‘뚜껑이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하임 기너트 박사는 똑바로 일어서서 가상의 말썽꾸러기를 노려보며 오른팔을 들어 위협적 자세를 취하더니 우렁차게 외쳤습니다. “난 너무 화가 나서 널 때리기 직전이야! 그러니까 얼른 도망쳐!”
p139. 짧은 학교생활만으로는 그런 아이들이 받은 장기적 피해를 치유할 수 없습니다. 교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통제 불능이 된 이런 아이에게서 다른 학생들, 그리고 그 아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노한 아이들을 더욱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단호하되 존중을 담은 방법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모두가 더 안전해지며, 더 큰일이 벌어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p140.일단 아이들을 자기 책상 양쪽 끝에 각각 앉힌 다음 잘 깎은 연필과 줄이 쳐진 노란색 연습장을 건네주고 이렇게 말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글로 써서 내게 알려주렴.” 대개 두 아이 중 하나가 이의를 제기합니다. “하지만 제 잘못이 아니에요.” 그러면 다른 아이도 반박하죠. “쟤가 먼저 날 때렸어요”교장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렇게 말한답니다. “그 이야기도 거기 다 꼭 써라. 어떻게 시작됐는지, 어떻게 진행됐느니, 그때 너희 기분은 어땠는지 자세히 알고 싶구나.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도 꼭 쓰도록 해." 아이들이 글쓰기를 마치면 교장 선생님은 글을 읽고 각 아이가 겪은 감정을 인정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각자 썼던 제안을 공유한 다음 둘이서 합의점을 찾을 것을 요구합니다.
p150.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문제를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아내면 아이가 그 해결책이 성공하도록 노력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p170. 우리가 아이에게 문제해결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할 때 우리는 일련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리 관계는 ‘힘센 어른’이 ‘무지한 아이’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과 경험은 달라도 같은 존엄성을 지닌 어른과 아이의 관계라고 생각해.
p174. 아이들을 비난하지 않는 한 가지 방법은 상대에게 책임을 지우는 너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너희는 한 번도 너는 항상 네 문제는",  너 대신 나를 사용해보세요.
p183. 꼭 그렇진 않지만 선생님이 메모할 정도로 자기 아이디어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봤을 때 아이의 가슴에 차오를 자긍심과 기쁨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자기 말이 적힌 종이는 아이의 사고 과정에 대한 시각적 찬사이자 창조적 사고를 촉진하는 자극이 됩니다. 
p206. 물론 아이가 굶주렸다면 굶는 것보다 솜사탕이라도 먹는 게 낫겠죠. 하지만 거기서 멈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는 아이들이 독립적이고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도움이 될 감정적 양분을 제공해야 해요 우리가 끊임없이 남에게 인정을 구하도록 아이들을 훈련한다면 아이들은 어떤 메시지를 받게 될까요? 너는 자신을 믿을 수 없고, 네가 잘하고 있는지 알려줄 남의 의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요. 
p207. 우리는 아이들이 자기 판단을 믿고 “나는 만족스러워”또는 “나는 내가 한 일이 만족스럽지 않아”라고 스스로 말할 만한 자신감을 지니길 바라니가요. 그리고 자기 평가에 따라 수정이나 조정을 해내길 바라죠.
p215. 어떤 종류의 인정이든 들을 때는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아이의 마음속가지 들어가 거기 머무르길 바란다면 그런 단어 앞 또는 뒤에 서술을 붙여 주어야 합니다. 그건 참 사려 깊은 행동이라고 생각해
p263. 놀이로 싸울 때는 모두가 즐거워야 해. 아래 깔린 아이가 아직도 정말로 아직도 즐거운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그렇지 않다면 그만둬야 하고. 그 선생님이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나는 학생들이 적어도 내가 옆에 있을 때는 누군가 상처 주거나 상처 입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바랍니다.
p268. 대럴은 자신을 골칫덩이로 여기는 사람들에게까지 협조적이고 기분 좋게 대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럴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 그 애에게 바람직하게 행동하라고 겁을 주는 것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본인도 아이를 존중해야 하는 법이니까요.
p280. 면담에 갈 때마다 나는 선생님이 우리 아이에 관해 뭐라고 얘기할지 걱정했었어요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리즈, 네가 우리 학부모에게 바라는 게 정확히 뭐야? 솔직한 정보요. 아이가 집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뭘 좋아하고 뭘 걱정하는지... 아이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얘기는 뭐든지요. 그리고 뭔가 문제가 있다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부모님이 나와 함께 생각하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Parents: 피드백이요. 매일 내가 기울이는 노력들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다면 그중에 어떤 것이 효과를 보였는지 알고 싶어요. 피드백이 없으면 뭐가 더 필요하고 무엇을 줄여야 하는지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요. 내게 가장 중요한 건 면담을 마치기 전에 뭔가 확실한 걸 손에 쥐는 거예요. 내가 안심할 만한 우리 아이의 이미지 같은 거요. 선생님들은 자기 자신이나 자기 말에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는지 잘 모른다고 생각해요. 
p293.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게다가 토니는 비협조적이에요”그러면 다시 물으세요. “어떤 행동을 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선생님이 다들 조용히 책을 읽는 시간에 입을 다물지 않아요“라고 말한다면 다시 큰소리로 말하며 적으세요”토니는 독서 시간에 말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선생님의 부정적 평가를 아이가 해야 하는 일로 바꿔 말함으로써 선생님은 물론 부모 자신과 아이에게 더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