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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평화 프로젝트 / 박종철 / 양철북

p65.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면서 사회가 바뀌어야 학교가 바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교사는 교육을 통해 사회를 바꾸는 꿈을 꾸어야 한다.
교사는 평화로운 학급을 위해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규칙을 어기는 경우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결정한다. 누군가가 규칙을 어겼을 때 주변 학생들이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면, 규칙을 일부러 어기는 학생은 더 이상 이를 ‘센 척’의 도구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규칙에 권위가 생긴다. 
p93.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그룹이 만들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부에 폐쇄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다. 성격과 취향의 차이는 폐쇄적인 행동을 정당화할 수 없다. 
그룹 간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문화: 그 놀이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끼어들면 되고 놀이를 하다가 부담 없이 빠질 수도 있다. 관심사, 성격, 취향이 다른 학생들끼리 인위적으로 붙여 줘 봐야 서로 어색해하고 대화도 거의 나누지 않는다. 그러나 놀이 그 자체가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밀해질 수 있다. 
p183. 교사 역할훈련이나 비폭력 대화는 교사 자신의 말하기 방식을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되고 개별 학생과 대화를 나누거나 상담하는 데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서 상담할 때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교사는 학생이 심리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파악해야 하며, 그런 경우라면 게임에 휘말려 들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학생의 부정적인 말이나 행동이 주변 학생을 의식하기 때문에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교사가 자신의 말하기 방식이나 태도에 대해서 성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의 말이나 행동 뒤에 어떤 이유가 숨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고 또래 관계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