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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미술은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부수며, 40만 독자를 쉽고 재미있는 미술의 세계로 안내했던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의 저자 조원재가 인문×예술 교양서 『삶은 예술로 빛난다』로 돌아왔다. 약 3년 만의 신작이다. 전작이 예술가의 삶과 작품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예술을 매개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가 예술로부터 진정 얻어야 하는 것은 예술 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라고 말한다.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비밀은 무엇인지, 우리가 노력 없이도 가질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은 무엇인지,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 탐색해 나간다. 획일화된 기준으로 쓸모와 효용가치로만 판단되는 사회, 각박하고 메마른 세상. 오직 예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삶을 예술로 빛나게 할 27번의 지적 여정에 독자를 초대한다.
저자
조원재
출판
다산북스
출판일
2023.08.29
  • 프롤로그  - 우리 시대 어른의 초상

8. 피카소가 이런 말을 했다

시간


  • PART 1 나를 깨우는 질문들

75. 나의 소중한 친구는 가끔 자신이 쓴 일기 내용을 자기만의 비밀 보물상자에서 보석 하나를 수줍게 꺼내 보여주듯 들려준다. 뭘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보다 자신이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느꼈는지, 무엇을 깨달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를 위해 마련된 그만이 알고 가꿔가는 초록 내음 넘치는 싱그러운 숲이다. 삶의 대부분을 함께 해 온 일기 작업이 그 친구를 성숙하게 하고, 고유한 지적 세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한 단단한 기반이었다는 것을.

98. 세잔은 그 허접한 것을 계속해 나갔다. 누가 뭐라고 하든 흔들리지 않았다. "정말로 어려운 단 한 가지 일은 자신이 믿는 바를 증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탐구하고 있다"라고 말하던 그는 자신이 굳건히 믿는 '미지의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 허접해 보이는 작업을 평생 이어갔다. 


  • PART 2 삶을 예술로 만드는 비밀

104. "예술가로 살아오며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대한 79세 마르셀 뒤샹의 답변

 

삶의 방식을 창조하기 위해 예술을 한 것. 즉, 살아 있는 동안 그림이나 조각 형태의 예술작품들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차라리 내 인생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

110. 나태함은 정말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뜻일까? 그렇지 않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그 어떤 괴웁 압력에 속박되지 않고 순수하게 숨 쉬며 살아 있는 상태를 온전히 누리는 시간을 보내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의 여백'을 스스로 허락하는 마음.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나태함이지 않을까?

115. 우리가 옳다고 여기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며 맥락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전제였다. 우리 내면에는 근면 성실하려는 마음이 있는 동시에 나태해지고 있는 마음 역시 있다. 그렇기에 우리 존재 그대로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이라면, 우리는 일정 부분 근면 성실하면서도 일정 부분 나태하게 사는 지혜를 발휘하는 조화와 균형의 삶을 '예술적으로' 구성해 가야 하지 않을까?

176. 위로해주기에 힐링이라기보다 나 자신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기에 힐링인 것이다. 치유다. 예술은 여전히 캄캄한 나의 내면을 조금씩 조금씩 밝혀주는 등불이다.

244. 사실 우리는 잊지 못할(사실 잊고 싶지 않은) 순간을 만들고 싶을 때, 흔히 작은 차이를 만들곤 한다. 가령, 소중한 이의 생일을 축하할 때면 밤에 불을 끄고 촛불을 켠다. 


  • PART 3 지도는 내 안에 있다

 

259. 예술가 각자가 고안한 '예술의 정의'에 따라 예술작품은 창조된다. 우리 각자가 고안한 '삶의 정의'에 따라 삶은 펼쳐진다. 270. 오직 내 안에서 울려 나오는 진실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소리를 따르는 삶. 내면의 목소리를 현실로 실현해 가는 삶. 그것은 예술가가 자신을 두르고 있는 거추장스러운 장막을 걷어내고, 그 속에 있는 어두컴컴한 자기 내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자신만의 별빛을 찾아 끄집어내어,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거나 저거나 모두 예술인 것이다.

276. 자신이 정말 호기심을 느끼고 좋아하는 일을 순수하게 계속하는 것.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알므다운 행위 중 하나가 아닐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 것 자체가 첫 번째 아름다운이며, 그것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표현하는 것이 두 번째 아름다움이다. 이 두 가지 아름다운이 자기 내면에 빛나고 있는, 자기만의 고유한 '사적 정체성'과 온전히 통하기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일 것이다. 이는 자신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발견해 가는 여정이니까. 

304. 한 번, 두 번, 세 번... 그 모든 불확시한 일탈의 감행이 모여 '건강한 방황'으로 정의되리라 믿는다. 그 일탈의 체험과 기억이 쌓이면 쌓일수록 자신의 정체가 점점 밝고 분명해지리라. 수많은 시도 끝에 점점 초점이 또렷해지는 피사체처럼.

321.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행하는 삶. 이런 삶은 필연적으로 정신적 만족을 동반한다. 그렇게 정신적 만족을 누리는 삶을 사는 이를 두고 우리는 예술가라 부른다. 


ACTION PLAN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순수하게 계속할 수 있는 것
나 자신을 알고 나의 정신적 만족을 누리는 내 삶을 예술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