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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 마음의 숲


p14.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의 도구가 되지만 시와 아름다움, 낭만과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죽은 시인의 사회> 중에서
p16. 민주화 운동을 하다 고문을 당했던 사람들이 과거를 떠올릴 때, 가장 괴로운 건 그대 겪은 고통이 아니라 고문관에게 잘 보이려 했던 자신의 비굴함이라 했다.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이에게, 친절하려 애쓰지 말자. 상황을 바꿀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그들에게 비굴해지지는 말자. 
P42. 소설가 김형경은 <사람 풍경>에서 사랑의 반대말이 증오나 분노가 아니라 무관심이듯, 생의 반대말은 죽음이나 퇴행이 아니라 방어의식이라 이야기했다. 방어 의식은 사람을 영원히 자기 삶 바깥에서 서성이게 한다.
p66.우리는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보통의 삶을 모욕한 대가는 자식의 불안으로 남을 뿐이다 
p93. 문제는 나이를 먹어서도 우리의 꿈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될 것인가’에 머물러 있을 때 발생한다. 
p109.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취향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자기 감각에 솔직해져야 한다. 자신이 취향을 깊이 느끼기 위해 안목을 키우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취향 자체는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p235.레오 보만스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들의 높은 행복감은 높은 소득이나 복지시스템의 결과가 아니라, 넘치는 자유, 타인에 대한 신뢰, 다양한 재능과 관심에 대한 존중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반대 지점에 있다. 자유의 박탈, 획일적인 삶의 강요, 타인에 대한 불신
p249. 우리가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은 손에 있는 생명선을 팔목까지 연장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