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 프레드릭 베크만 / 다산책방
인상 깊었던 문구 p329. ‘죽음의 가장 강력한 힘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게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게 만드는 거야.’ 엘사는 이런 생각을 하는 데, 어디에서 들은 말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할머니가 죽음을 어떻게 대했는지 감안해볼 때 그건 아닌 것 같다. 죽음은 할머니의 숙적이었다. 그래서 할머니는 죽음을 절대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할머니가 외과의사가 된 이유도 죽음을 최대한 도발하기 위해서였다. p359. 낯선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파악하는 건 그다지 어려울 게 없었다. 그들을 용서하는 것, 그게 어려울 따름이었다. p430. “주가 샘을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해요.”.. “그렇니까... 어떻게든 처치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요. 그 누구도 죽어 마땅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