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 정혜신 / 해냄
인상 깊었던 문구 p12. 적정기술은 화성 이주를 꿈꿀 정도로 환상적인 과학기술이 넘쳐나는 시대에 간단하고 일상적인 기술의 결핍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주목에서 비롯한 개념이다. 단 거기에는 ‘누군가의 고통에 눈길을 포개는 이들의 섬세한 뜨거움이 필요하다. p14. 세월호 참사 때 “집에 앉아만 있을 수 없어서 무작정 왔다”그들의 행동과 눈빛은 트라우마를 받은 이후 세상과 사람을 통째로 불신하게 된 피해자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결정적인 위로다. p39. ‘나’가 흐려지면 사람은 반드시 병든다.사람은 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에게 끌린다. p45. 소동에 관한 얘기 그 자체만으로는 소동에 관한 진짜 얘기를 할 수 없다. 싸우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